품 은 “입 구”자 세개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말의 품격”에는 한자 “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려는 주제가 바로 사람의 품격은 그 사람의 말에서 나온다 것이다. “품격”하면 생각하는 드라마가 있다. 제목 자체도 유명하고 당시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이다. 바로 “신사의 품격”. 40대 중반의 남자들이 나와서 “이런게 멋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품격 이란 “멋”이다.
멋있는 행동, 멋있는 말, 멋있는 외모가 바로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주는 외적 요소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사람의 심연에 있는 내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외적 요소보다 더 중요하고 정확히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말”, “언어”, “말투”이고 이는 꾸민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내면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말을 통해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말은 내면의 품격을 표현해준다. 그래서 자연스레 인성을 갈고 닦는 법으로 귀결된다
협상
손자병법, 모공편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사실 말도 싸움이 되어 “말싸움”도 있긴 한데 여기서 말하는 것은 “협상”의 중요성이다. 우리가 말하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목적을 가진 “말하기”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남을 설득하는 말하기가 가장 어렵고, 파급력이 크다. 전쟁도 막을 수 있는 것이 말의 힘이다.
이렇게 큰 힘을 가진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한가지만 고르라면 나도 이것을 고를 것이다.
존중
잘 말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존중은 말의 목적이 설득이든, 위로든, 신변잡기든 기본이 되는 태도이다. 말은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듣기”이다. 심지어 한사람만 말하는 강의도 청자들과의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이 있다. 그래서 강의자는 어떤 청자들이 오는지 생각하고 준비한다. 강의 중에서 청자들의 작고, 큰 반응을 보면서 흐름이나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말하기에서 “존중”하는 태도이다. 내가 말하려는 것을 내 위주가 아닌 상대편 위주로 돌려 말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 있었는데 “과언무환”과 “둔감력”에 대한 글이었다.
과언무환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사람들은 고심하지 않은 말을 쉽사리 내밷어 문제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그런 말들은 오히려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무조건 해야되는 사람들은 생각해 볼 말이다.
둔감력
청나라 말 사상가 이종호는 영웅호걸의 특징을 두가지로 정리했다. “후”와 “흑”이다. “후”는 얼굴이 남보다 두터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 “흑”은 마음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깊고 까맣다는 것이다. 과언무환하지 않고, 심사숙고하지 않아 내밷은 말에 듣는 사람은 둔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가진 위력이 크기 때문에 이를 견뎌내는 힘도 길러야 한다.
이상 이기주 작가의 “말의 품격”을 일고 인상 깊은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다. 말을 통해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사람의 품격은 그 사람의 인성이기 때문에 말하기 전에 자신의 인성을 기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말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품격이 품어져 나올 것이다.